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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free'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9.24 일상다반사 (3)
  2. 2010.04.19 永遠한 世界의 名詩 - 물망초
  3. 2010.04.19 서촌(西村)에서 다시 찾은 추억
  4. 2010.03.01 홍대의 의미

일상다반사

just free / 2010.09.24 02:12

#. 갑자기 먹고싶어진 치킨을 사가지고 와서 냉장고에 캔맥주와 함께 먹었다.
 낮에 사온 투게더 녹차 아이스크림은 이상하게 팥이 들어있다.
 팥을골라먹을수도 없구... 녹차아이스크림에서 팥맛이 나면 어쩌자는거냐.. 
 역시 얼마전에 먹은 나뚜루 녹차아이스크림이 훨씬 진하고 맛있다.
 나뚜루도 50% 할인에 동참해주세요.

#. 인생의 목표와 꿈에 대한 해묵은 고민이 자꾸 생겨난다.
 돈을 버는것이 목표는 아니지만 돈은 벌어야하고,
 하고싶은 일을 하는게 꿈인듯하지만 하고싶은건 그냥 즐기는 것이 최선인게다.
 여전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인듯하고,
 느긋하게 살고 싶지만 사람들은 자꾸 앞만보며 뛰어가라 말한다.

#. 다시 조금씩 살이 빠져가고 있음을 느끼는 요즘.
 밥을 해먹긴 하지만 하루에 두끼이상 차려먹기는 귀찮고
 군것질로 때우는것도 왠지 시시하기 때문인건가.
 애호박 하나에 3500원이나 하는 세상에
 된장찌개에는 호박이 들어가야 맛있음을 아는 나는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을 원망하며 눈물을 머금고 제일큰 애호박을 사버렸다.
 인간적으로 몇달전까지 1000원하던 호박따위인데...

#. 오랜만에 멜론 대신 CD플레이어에 옛날 CD들을 걸어 하나씩 들어본다.
 기분 좀 묘하다. 요즘은 잘 듣지않는 음악들..
 난왜 어릴때부터 애늙은이처럼 이런 음악들을 들었을까나.
 하지만 음악은 좋다.
 블루스 트래블러와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와 블랙 크로우즈와 존 스코필드.
 수입CD는 비싸서 지금 들어도 좋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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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풋내기#

서촌의 숨겨진 보석, 대오서점에서 건진 또하나의 보물...하이네 시집 '물망초'

사랑과 사랑의 아픔에

연꽃은 너무나 눈부신
별을 두려워하여
고개 숙여 꿈꾸며
밤을 기다리고 있네

달은 연꽃의 연인
살며시 그 빛으로 연꽃을 깨우네
그러면 꽃은 상냥스레 베일을 벗고
얌전한 꽃 얼굴을 들어낸다

꽃은 피어 뜨겁게 불타 빛나며
찬란히 하늘 높이 바라보고는
향긋한 한숨쉬고 떨며 우네

안타까운 사랑과 사랑의 아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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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풋내기#

북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있는, 그래서 그 이름조차 낯설었던 서촌이라는 동네. 평소 관심있게 보곤하던 '다큐멘터리 3일'에서 서촌골목길을 본것은 이제와 생각해보면... 다행스런 일이었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지만 그 동이름조차 낯선 통의동, 옥인동, 체부동, 필운동 일대-경복궁 서쪽 지역을 서촌이라 한댄다. 다큐멘터리 속의 그 골목길의 정겨움을 직접 느껴보고싶어, 바람이 세차게불고 사람이 없을만한 평일 오후시간에 과감히 서촌 탐방에 나섰다.

북촌과는 달리 어딘가 좀 허름한 한옥들과 그리 깨끗하지 않은 꼬불꼬불 좁다란 골목길, 하지만 그 자체가 북촌보다는 더 정겨운 느낌. (한옥사진은 없으니 검색해보셔요. 참 불친절한 블로거..)
서촌 탐방 목적의 9할 이상이었던 대오서점을 본격적으로 찾아나선지 30여분 되었을까, 섹시한 구레나룻 이발사님의 효자동 이발소를 30여미터쯤 지나자 카리스마 넘치는 대오서점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손님이 직접 서점 안쪽 주인댁으로 들어가 할머니를 불러 손님이 왔음을 알려야하는 재미있는 서점. 올해 여든살이 되셨다는 백발의 할머니께서 60년째 이어오고 있는, 작은.. 정말 작은 헌책방.
소복히 먼지싸인 책들을 조심스레 꺼내어 구경을 하던 중 뜻하지 않던 보물을 발견했다.
나 어린시절 미친듯 본방사수하였던 청춘행진곡 (아마 전신이 청춘만만세였나...개그맨 정재환아저씨가 엠씨로 기억...)
한때 폭발적인 인기코너였던 병팔이의 일기!!! 그 인기덕에 동명의 책이 출간되었었고 본인 역시 그 책을 읽으며 깔깔대던 기억이 스르록 떠오르며... 요게 아마 3탄이었던?? '병팔이랑 민지랑'!!! 두둥..

1990년 12월 25일 인쇄.... 크리스마스에 놀지두않구 인쇄를 해냈단말인가...
'병팔이랑 갑경이랑'(생각하고있는 그 갑경...맞다..) 다음이 '병팔이랑 민지랑'이었지 아마...
초절정 귀염둥이 민지는 지금 뭐하고있을까?? 설마 애기엄마가 되어있다면.... 난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리...

책속의 짧은 내용을 소개하며 이만..

민지 :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옛말도 있는데, 나같이 예쁜 아이는 매를 맞는게 당연한 도리일까?
병팔 : 그래 그래, 그럼 난 철들때까지 떡만 먹고 넌 나한테 시집올때까지 매만 맞아라. 헤헤헤!

책표지 언뜻보면...민지가 뽁큐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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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풋내기#

홍대의 의미

just free / 2010.03.01 04:22

얼마전에 어디선가 봤던 어떤 인디밴드 뮤지션이 한말이 생각난다.
지금의 홍대는 어떠냐고 물어봤던거 같다.
많이 변했다..분명히 홍대는 (그들이 말하는 홍대씬은) 많이 변했다.
지금은 2010년이니깐..
하지만 홍대가 아니면 갈 곳이 없단다. 홍대밖에 있을곳이 없단다.
홍대는 그런곳이다.. 나에게 있어서도..언저리에 떠돌듯 오랫동안 남아있는 곳..
홍대말고 갈 곳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2003년, 봄기운이 살살 피어오른던...아마 이맘때쯤 이었나보다. 겨우내 힘들던 방송국 노가다 알바를 때려치기로 맘먹구나선 좀 오래동안 할만한 일거리를 찾아 홍대에 첫발을 내딛었던 때가.

홍대 국민은행 맞은편, 지금은 호빠로 바뀐 그자리에 이화주막이 있었다. 매일매일 시끌벅적한 술판이 벌어지던.. 그 주막에서 난 홍대의 밤을 술취한 사람들과 맞이했다.
생각보다 오랫동안 일했다. 열심히 일했다. 좋은 사람들도 만났다. 돈쓸 시간도 없었으니 돈도 조금 모으게되었다. 그렇게 홍대는 어지러운 모습으로 날 반겨주었다.


다시 학교를 다니게되고... 또 그만두고.. 일을 시작하고.. 다른 공부를 하고.. 그렇게 직업이 되고, 제대로 된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직장인이 되고, 그래도 홍대에 남아있었다. 남아있었다는 표현보다는 홍대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다는게 맞는말일거같다.

홍대 사람들은..(홍대에서 거의 매주 만나던 사람들.. 한번 만나고 잊혀지거나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거나..) 새롭고 다양했으며, 술과 담배만으로 그들을 평가하기는 부족했다. 그들의 꿈이 부러웠고 재능과 열정이 가득했다. 좋아하는 음악이 언제나 귓가에 울려퍼지고, 마음을 열고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다. 홍대의 문화는 즐거움이었다.

홍대의 예술과 문화..인디.. 그런건 잘 모르겠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모여있었을뿐. 홍대의 인디문화가 어떻게 생겨나서 어떻게 변해갔는지는 중요치않다. 인디음악, 인디영화가 좋다고는 하지만.. 인디문화가 무엇인지 속시원히 얘기하지도 못하는주제에 그런 문화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건 가당치않다. 하지만 그저 좋아할 따름이다.


홍대에 있으면서 이상한점은... 술과 담배를 많이 한다는점. 지금은 하루 담배 반갑에 술은 별루 입에대지도 않지만 그땐 왜그리 술담배를 많이 했는지.. 그땐 그게 자연스러워서 별루 이상하다곤 생각치못했다. 술마니마셔도 취한사람없었고 담배마니펴도 인상쓰는 비흡연자 없었으니 이보다 좋은 시절이 있었을까.

흔히 클럽에서 울려퍼지는 라이브 음악이나 전자음악들을 좋아하지만, 클럽가는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하지만 가끔 가서 재밌게 논 기억은 난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음악페스티벌은 찾아가서 신나게 놀다오기도하고.

홍대는 천천히, 어떨때는 급박하게 변해만 가고, 사람들이 변하지 않을리도 없는것. 홍대 사람들은 어디론가 숨어들어가고 있는것만 같다. 그때 그 홍대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 홍대에 남아있기는 한걸까.

요즘에 매일 홍대에서 일을하고 핸드폰 지역할인 요금제에 홍대를 해놓으면 집에서도 할인이 될만한 거리에 살면서도  새삼 놀라게 되는것은 그 변화의 속도 때문이다.

이제는 유흥가로 전락해버린 몇몇 클럽들과 나이트 삐끼들이 원정오는 중심가. 누군가 패션의 거리, 유행의 거리라고 그럴듯하게 붙여준 이미지덕에 거리엔 넘쳐나는 인파만이 가득해졌다.
TV속 모델같은 젊은이들을 찾아나선 철없는 하이에나들이 판을치는 홍대는 너무나 많은 것을 채우다못해 철철 넘쳐흐른다.

그곳에 아직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피해 소소한 꿈을 키우는 홍대 사람들이 있을텐데 말이다.

단순히 혼돈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다.
단순히 어지럽다고만 생각하기엔 아직은 서있을만한 곳이다.

나는 홍대에서 마시는 커피를 좋아하고, 홍대에서 마시는 보드카를 좋아하며, 홍대에서 피는 담배를 좋아한다.
그리고 홍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누군가 나에게 홍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난 별로 해줄말이 없다. 그저 말로만 들려준다면 신촌이나 압구정과 별다를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왜 자꾸 홍대를 기웃거리냐고 물어본다면.. 나역시 그렇게 대답할지모르겠다. 홍대가 아니면 갈곳이 없다고.

비록 홍대 언저리에 발길드문 골목길을 좋아하고, 허름한 집에 근근히 살아가는 모습일지라도.. 헤드폰을 끼고 자전거에 몸을 맡긴채 그렇게 도는 홍대한바퀴는 내 추억의 순례지이다.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추억과 꿈은 다르다는 점이다. 추억은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워지기 마련이지만.. 꿈은 계속 아름다워질수만은 없는것이다. 꿈도 변해가기 때문이겠지.

홍대에서 피어난 꿈은 홍대가 변한다고 해서 변하면 속상하지 않겠는가.. 그건 그저 자신의 꿈이어야한다. 그래서 더욱 힘들더라도 말이다.

오늘밤 비가 그치고 나면 봄이 찾아올것만 같다. 아직 인생의 봄은 찾아오지 않았으니 여전히 꿈꾸고 있어도 나쁘지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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