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합정동 더보기 홍대의 의미 얼마전에 어디선가 봤던 어떤 인디밴드 뮤지션이 한말이 생각난다. 지금의 홍대는 어떠냐고 물어봤던거 같다. 많이 변했다..분명히 홍대는 (그들이 말하는 홍대씬은) 많이 변했다. 지금은 2010년이니깐.. 하지만 홍대가 아니면 갈 곳이 없단다. 홍대밖에 있을곳이 없단다. 홍대는 그런곳이다.. 나에게 있어서도..언저리에 떠돌듯 오랫동안 남아있는 곳.. 홍대말고 갈 곳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2003년, 봄기운이 살살 피어오른던...아마 이맘때쯤 이었나보다. 겨우내 힘들던 방송국 노가다 알바를 때려치기로 맘먹구나선 좀 오래동안 할만한 일거리를 찾아 홍대에 첫발을 내딛었던 때가. 홍대 국민은행 맞은편, 지금은 호빠로 바뀐 그자리에 이화주막이 있었다. 매일매일 시끌벅적한 술판이 벌어지던.. 그 주막에서 난 홍대의 밤.. 더보기 당신과 나, 그 중간쯤에 Hedwig #. 날 부수다 (Tear me down) 헤드윅은 중간에 서있다. 그는 비록 베를린장벽의 동쪽에서 태어났지만 그 장벽 위에 우뚝 서서 사람들이 장벽을 해머로 부수듯 자신을 부수라 말한다. 단순히 동쪽과 서쪽을 상징하는 이념의 굴레가 아닌 속박과 자유, 남자와 여자, 정상과 밑바닥, 그 모든 것을 구분짓는 장벽 위에서 자신을 부숴버리라 소리친다. 목소리는 가녀린 듯 하지만 힘이 넘친다. 기타 선율은 아름답다가도 거칠게 뭉개진다. 모든 것의 기준이라도 된 듯 그녀.. 혹은 그의 모습은 한때 저주받았던 예수를 닮아있는 것 같기도 하다. 동베를린에서 미국으로 날아온 헤드윅의 첫 외침, “날 부숴봐, 얼마든지” 너무나 미국적인 Rock’n Roll 쌩쇼에 혼란스럽다. 어찌되었건 John, 당신 너무 아름다워. ..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다음